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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우조선 채무조정 조건부 확약서 제출
농협 이어 국민·신한 등도 동참키로, 사채권자 동참 전제로 조건부 동의
입력 : 2017-04-11 오후 4:10:49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시중은행들이 산업은행 등이 마련한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 방안에 동의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다만, 사채권자와 기업어음(CP) 보유 기관투자가의 동의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오는 17~19일 사채권자 집회의 내용에 따라 대우조선의 운명이 결정될 것을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에 동의하는 합의서를 산은 측에 제출하기로 했다. 두 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동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합의에 동참할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도 대우조선 출자전환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다른 은행들은 법적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산은과 금융당국으로부터 7000억원 규모의 대우조선 무담보 채권의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를 만기연장할 것을 요구받았다. 아울러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대우조선에 5억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은 앞서 이 같은 대우조선 처리 건에 구두로 합의한 바 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면서 확약서 제출이 예정보다 늦어졌다. 산은 관계자는 "늦어도 내일까지는 확약서를 제출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요구대로 수출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대우조선 영구채 금리를 기존 3%에서 1%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시중은행이 출자전환 외에 상환 유예하는 대출채권(약 1400억원) 금리(1%) 수준과 맞췄다.
 
특히, 사채권자와 기업어음(CP) 보유 기관투자가의 동의를 전제로 채무재조정에 동의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조건부 동의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과 회사채, 기업어음(CP) 보유 기관투자가의 선택에 따라 대우조선 지원의 향방이 갈리게 됐다.
 
전날(10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기관투자 실무진들을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국민연금 등 일부 회사채 투자가들은 4월 만기가 도래하는 1900억원의 회사채 우선 상환을 요구했지만, 산은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오는 17~18일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21일쯤 P플랜에 돌입하게 된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앞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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