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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산업은행에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수정제안
추가 감자 등 요구사항 전달, 10일 기관투자설명회서 최종입장 나올 듯
입력 : 2017-04-09 오후 4:05:4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의 열쇠를 쥔 국민연금공단이 산업은행에 최종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산업은행을 방문해 채무 재조정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산은 관계자는 "국민연금측측에서 산은을 방문해 구두로 그 동안에 주장했던 바를 종합·정리해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종 제안에는 산업은행의 추가 감자, 회사채 원금의 일부 상환 또는 상환 보증, 출자전환 비율과 전환 가액 조정 등 그동안 국민연금이 언론을 통해 밝혀온 요구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30일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공식적인 첫 만남 이후 두번째다. 당시 산은이 수출입은행, 대우조선, 회계·법무법인과 함께 국민연금을 찾아 채무 재조정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자리였다면 이번은 국민연금이 자신들의 최종적인 요구사항을 산은에 전달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일 산은의 기관투자자 설명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산은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요구 사항 중에는 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한 우선 상환이 포함됐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에 신규로 빌려주는 2조9000억원에 대해서만 부여된 우선상환권을 사채권자들의 회사채에도 달라는 것이다.
 
산은은 현재까지 국민연금 측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산은의 추가 감자는 '절대 불가'라고 공언했고, 회사채 원금의 일부 상환이나 상환 보증, 출자전환 비율 조정 등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산은은 10일 기관투자자 설명회에서 사채권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최종 채무 재조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887억원 어치를 들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 중 국민연금이 2000억원(45.45%)을 보유하고 있다.
 
산은과 금융당국은 오는 17∼18일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을 마무리한 뒤 신규 자금 2조9000억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채무 재조정안이 부결되면 대우조선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초단기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바로 들어간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앞.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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