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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 회장 곧 윤곽…김용환 회장 연임 유력
위기극복 성과·중앙회와 원만한 관계…임추위, 조기 결론 내릴수도
입력 : 2017-04-11 오후 3:12:5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김용환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해지고 있다. 김 회장은 작년까지 농협금융의 최대 문제였던 부실 채권을 과감히 털어내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한 데다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한 차례 연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농협금융은 회장 인선 때마다 정부의 입김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했지만 정권 말 관피아 사각지대가 생긴 점 역시 김 회장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김용환 현 회장의 연임 및 교체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4월 취임한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다.
 
농협금융 내부 규정에 따르면 첫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열린 후 40일 이내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1차 임추위가 지난달 15일에 개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추위는 늦어도 내주 중으로는 최종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까지 두 번의 임추위 회의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거론되는 후보가 없는 만큼 김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남은 일주일 가량의 시간을 감안하면 새 후보군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이달 초 회의에서 후보군의 윤곽이 잡혔어야 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의 임기 만료까지 기다리지 않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회장 외에 마땅한 후보군이 없는 상황에서 결정을 미루는 모양새가 되면 회추위 내부에서 마찰이 있는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쉽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재임 기간 김 회장의 위기극복 성과와 특유의 대관 능력은 조직 안팎에서 인정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물이 부각되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김 회장은 빅배스(Big Bath, 과거의 부실요소들을 한 회계연도 안에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를 통해 전임자들이 쌓아놓은 잠재 부실을 모두 정리했다. 실적 악화에 따른 불명예를 떠안게 될 수 있음에도 농협금융의 건전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막대한 충당금을 쌓고도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20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직후인 3분기 3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누적순이익 98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농협금융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김병원 회장과도 별다른 잡음없이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점도 연임에 무게추가 실리는 요인이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김 회장은 '농촌 부흥'이라는 농협중앙회의 최대 목적에 맞게 해외진출 등 신사업을 구상한다"며 "금융권 최초로 중국 공소그룹과 합작하게 됐을 때도 김병원 회장을 소개하는 등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관피아'의 입김이 좁아진 점도 김 회장으로서는 호재다. 농협금융 회장은 그동안 대부분 관료출신들로 채워졌는데, 새 정권 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선뜻 의사를 밝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임추위가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결론을 미룰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 회장의 임기가 이달 28일까지이고 대선은 5월9일에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보름 정도 대행체제로 갈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임추위가 결론을 못 내는 것은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안팎의 전언이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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