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지난해 12월 연말 대목 소매매출이 당초 월가 예상치의 상위부문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매출 호조에 소매업체 향후 전망도 덩달아 밝아졌다.
이런 결과는 경제침체로 소비가 위축돼 재고량이 넘쳐났던 1년 전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소매업체들은 1년 전부터 필사적으로 가격을 낮춘 결과 올해 재고량 조절과의 싸움에서 한 시름 놓게 됐다.
◇ 연말 소매판매 결과 '양호'
지난달 미국 30개 소매업체들의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매출은 이로써 전문가 예상치 1.8%를 뛰어넘으며 2008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소매업체 중 75%가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21%는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11월과 12월을 합칠 경우에도 1.8% 증가를 기록, 예상치 1%를 뛰어넘었다.
◇ 소매관련주 주가 'UP'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했던 시어스 홀딩스는 4분기에도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어스는 이날 12월 동일점포 판매가 예상과는 달리 0.4% 늘었다고 밝혔다. 주가는 무려 8.7% 급등했다.
소비지출이 점차 회복되고 쇼핑객들이 비생필품 구매를 보다 편안하게 느끼면서 백화점인 노르드스톰과 고가상품 소매점 삭스 등의 실적도 예상 외로 각각 7.4%, 9.9% 상승했다. 메이시의 경우,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블루밍데일에서의 판매가 강화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S&P 소매업 지수 중 소매 관련주들은 0.79% 오른 417.25를 기록했다. 특히 가구업체인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실적과 향후 전망 모두가 전문가 예상 상위부문을 기록하자 8.4% 상승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 향후 전망은?
전체적으로 2009년 미 소매업체들의 홀리데이 실적은 전년대비 훌륭했으며 월가 예상치도 뛰어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1월과 2월 매출 전망이 소매업체들의 재고 수준 조절에 있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두 자리 수의 실업률 역시 계속해서 소매판매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회사인 리테일 메트릭스의 켄 퍼킨스는 "우리는 1월에 재고량이 낮아질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재고량이 낮아지면 가격할인 및 선물카드 사용이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쇼핑하도록 이끄는 실제적인 촉매제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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