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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세력 유지, 2011년 태풍 '나리'와 유사
경남해안 주변 침수…항공·항만·철도 일시 운행 중단
입력 : 2016-10-05 오후 3:10:01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태풍 ‘차바’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초속 50mm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강수량 100mm를 넘나드는 파괴력으로 거제-부산-울산을 휩쓸고 있다.
 
5일 오후 2시 현재까지 국민안전처 등 정부 관계당국이 집계한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실종 3명이다. 울산에서는 침수지역 구조활동에 나섰던 119 대원이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차바의 기세로 보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재산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전남 지역은 7개 시·군에 있는 1183㏊ 규모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제주 서귀포항에서는 정박 중이던 5.71t급 어선 1척이 전복됐다. 물에 잠긴 가구나 차량은 부지기수다.
 
제주 김해 인천 김포 청주 대구 여수 울산 포항 등 항공기 120편이 결항됐으며,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통영방향 26.6㎞ 지점 도로 위로 흙이 쏟아져 2개 차로가 전면 차단되는 등 주요 도로도 차바의 영향을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뱃길도 끊겨 일본 대마도 오사카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등으로 향하는 국제선 4개항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목포와 여수에서 제주를 잇는 국내선도 차단됐다.
 
경부고속선 신경주역-울산역 간 단전으로 신경주역-부산 간 KTX 열차 운행이 상·하행선 모두 중단됐다.
 
이날 오후 1시20분에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 태화강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울산에는 이날 새벽부터 정오까지 300여㎜의 폭우가 쏟아졌다. 도로 곳곳의 축대가 무너지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다.
 
기업체 피해도 늘고 있다. 현대차 울산 1, 2공장은 생산라인 일부가 침수돼 가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출고 대기 중이던 차량이 일부 침수됐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야외 작업도 중단됐다. 대우조선 거제 공장도 송전선로가 끊기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 조사를 최대한 신속히 실시해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차바’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북진해 이날 새벽 제주도 부근으로 북상한 후, 낮에 경남해안을 스치면서 오후에 동해남부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력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지만 2007년 제11호 태풍 ‘나리’와 비슷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5일 오전 해운대 마린시티 도로 인근 아파트 상황. 차량들이 바닷물에 밀려 인도와 화단 위로 올라가 있다. 사진·영상/정원철 시민 제보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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