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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특별수사팀' 카드 꺼낸 검찰총장(종합)
'우병우·이석수' 사건 특별수사팀에 배당…팀장에 윤갑근 고검장
입력 : 2016-08-23 오후 5:23:42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우병우(49·사법연수원 19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53·18기) 특별감찰관에 대한 수사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던 김수남 검찰총장이 특별수사팀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대검찰청은 23일 "김 총장은 특별감찰관에 대한 고발사건과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감찰관의 수사의뢰 사건에 대해 사안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갑근(52) 고검장은 이날 또는 늦어도 내일 중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특별수사팀 수사는 우 수석과 이 감찰관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이 감찰관은 지난 18일 우 수석을 직권남용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우 수석은 의무경찰에 근무 중인 아들의 보직을 관련법규를 위반해 변경하도록 하고, 가족회사인 (주)정강을 이용해 재산을 축소 신고하고 탈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SNS를 통해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유출한 혐의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은 같은 날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며 이 감찰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 고검장은 이와 함께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에 배당된 우 수석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 건도 같이 수사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 수석은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로부터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특별수사팀 사무실과 조사실은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상황은 윤 고검장이 김 총장에게 직접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이 특별수사팀에 이번 사건을 맡긴 것은 일단 수사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우 수석에 대한 수사의뢰와 이 감찰관에 대한 고발장이 대검에 접수된 뒤부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왔다.
 
대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수뇌부와 공식적인 논의 없이 김 총장이 혼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 대한 김 총장 개인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예상보다 사건 배당이 늦어진 것도 김 총장이 사건 수사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을 찾느라 고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고검장이 우 수석과 사법연수원 19기 동기인 데다가 법무부에서 함께 근무했고, 우 수석이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있을 때 윤 고검장이 관련 일선 기관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활동했다는 점을 두고 반대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 고검장은 우 수석과의 이 같은 인연으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사법연수원 기수나 함께 근무한 이력을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한다면, 이번 수사를 맡을 사람은 사실상 아무도 없다”며 “그런 의혹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했다.
 
윤 고검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대검 강력부장, 대검 반부패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대구고검장으로 취임했다.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4년 2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을 맡아 지휘했다. 지난해 4월에는 역시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 특별수사팀을 지원하는 등 특별수사팀 운영에 밝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22일 낮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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