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용산공원, “오래 걸리더라도 시민 주도의 공원으로”
서울시, 국회에서 용산공원 토론회 열어
입력 : 2016-08-23 오후 5:09:10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미군기지 이전부지에 조성될 용산공원을 정부 주도의 폐쇄적인 추진하는 대신 시민 주도로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진영 국회의원, 용산공원 시민포럼과 공동으로 ‘용산공원에 묻다’ 용산공원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진영 국회의원,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시작되기 전에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미래모습을 구상하고자 이날 토론회를 기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용산공원의 5대 쟁점과 4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5대 쟁점은 ▲국토부 주도 폐쇄적 조성 ▲국가성 부재 ▲정부·미군 사용부지 공원 미포함 ▲졸속적 계획 수립 ▲시설공원 전락 우려 등이다.
 
4개 요구사항은 ▲시민 주도 방식으로 전환 ▲2세대에 걸친 공원 조성 ▲온전한 복원과 미군시설 이전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등이다.
 
특히, 미군기지 이전 이후에도 드래곤힐 호텔, 헬기장, 잔류부대 부지, 국방부 부지 등이 용산공원에서 제외돼 전체 358만㎡ 중 68%인 235만㎡만이 현재 공원 부지로 포함된 상태다.
 
조 교수는 “용산공원은 100년간의 역사적 상흔을 치유할 기회이지만 관 주도 아래 디자인으로 포장한 토건개발식 공원이 될 위기”라며 “30년 이상 오래 걸리더라도 부지 100%를 시민 주도 아래 정체성을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도 조 교수의 지적에 동의하며, 민간 참여와 용산공원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주백 연세대 HK연구교수는 “용산공원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리려면 많은 상상력이 교차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며 “단순한 홍보관 조성과 일부 건물만을 남겨 재활용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경진 서울대 교수는 “현재 정부가 얘기하는 국립경찰박물관, 호국보훈 상징조형광장, 스포테인먼트센터, 국립과학문화관 등은 일관성을 찾을 수도 없고, 장소맥락에도 부합하지 않다”며 “기초적인 조사와 철학 없이 이뤄지는 공원 설계 대신 부지를 개방하면서 조성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회색도시 서울에 생태·문화공원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환경훼손과 오염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며 “공동조사에 따라 복원계획을 세우고 창의적인 시민사회를 주축으로 생태축을 잇는 생태공원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온전한생태공원조성을위한 용산시민회 회원들은 미군시설 100% 이전, 생태공원 조성, 주민 참여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었다.
 
온전한생태공원조성을위한 용산시민회 회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공원에 묻다’ 토론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