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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글로벌 유동성 장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각국 부양 덕분…유가 등 불안요인은 여전
입력 : 2016-08-10 오후 5:18:03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연이은 부양노력이 유동성 장세를 견인하는 분위기다. 다수의 전문가는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을 근거로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브렉쇼크' 떨쳐낸 글로벌 증시
 
9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세계 증시 흐름을 보여주는 MSCI 전 세계(MSCI AC) 주가지수는 이날 기준 416.79를 기록해 브렉시트 우려로 급락했던 지난 6월의 최저점(379.69)에 비해 8.9% 올랐다. 올해 2월 최저점(353.35)에 비해서도 15.22%나 상승했다.
 
실제로 7월부터 미국 증시는 뚜렷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7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2.8%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3.6%, 6.6%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에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S&P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187.66과 5238.54까지 터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나스닥은 마감 가격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증시의 경우도 브렉시트 여파를 이겨내고 있다. 9일 종가 기준 유럽 STOXX50 지수는 지난 6월의 저점 대비 8.34% 올랐고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도 6월 저점 대비 각각 13.31%, 13.51% 오르는 등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 증시도 7월부턴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브렉시트 여파로 6월 1만4900선까지 밀렸던 닛케이지수는 1만6000선을 넘었고 6월 동안 2800대까지 밀렸던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을 넘어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 증시도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날 종가 기준 지난 6월 저점 대비 5.83% 회복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도 이날 종가 기준 6월 저점에 비해 각각 10.78%, 7.86% 올랐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지난 4일 영국 런던에서 부양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유동성 장세 당분간 이어진다
 
최근의 글로벌 증시 회복세는 각국 정부, 중앙은행의 정책적 노력과 브렉시트 위험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4일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7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총 1700억 파운드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결정했다. 1일 일본 정부 역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실망감이 가시기 전 지난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28조엔의 부양조치를 내놨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여기에 최근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커지면서 증시에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전략가는 “최근 각국의 통화 완화 기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연준은 달러강세에 따른 경제 피해를 항상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각국의 부양노력에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 코넬리 LPL파이낸셜 전략가는 “당분간 각국 중앙은행이 앞으로 계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부양 스탠스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베야 히로카즈 다이와증권 전략가 역시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기업들의 수익률 역시 나쁘지 않다”며 “글로벌 증시에 조성된 ‘골디락스’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올 연말까지 각국의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미국의 대선 등 돌발 변수도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날 마켓워치는 스티븐 쇼크 쇼크리포트 편집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원유 공급과잉 우려로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로 후퇴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안 라이트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현재 글로벌 성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브렉시트 협상, 중국의 경기둔화, 미국의 대통령선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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