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인 채정병(66·사진) 롯데카드 사장과 이봉철 정책본부 지원실장(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17일 “채 사장과 이 실장을 16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두 사람이 과거 구조조정본부와 함께 계열사간 투자와 자산 거래 등 이번 불법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채 사장 소환 관련, 이번 수사가 금융부분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채 사장이)정책본부 지원실장 하면서 재산 관리를 한 만큼 재산관리인의 자격으로 조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비자금으로 의심받고 있는 300억원에 대해 집중 조사했지만 채 사장 등은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급여 또는 배당금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전날 검찰로부터 롯데케미칼과 일본롯데물산 간 거래과정에서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를 요청받았으나 아직 관련서류를 넘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측은 이와 함께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입점로비를 벌인 지난 4월 중순 동안의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조직적으로 파기·인멸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정책본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있으며, 채 사장 등 2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