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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취임 이후 사업 전수 조사"
분식회계·경영비리 투트랙…"수사 대상 제한 없다"
입력 : 2016-06-14 오후 3:24:0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대우조선해양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6년부터 진행돼 온 대우조선해양 사업 500여건을 전수 조사 중이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4일 "2006년 남상태(66) 사장이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진행 된 해양플랜트와 상선을 포함한 프로젝트 500건 전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고재호(61) 전 사장의 재임기간도 포함된다.
 
이번 수사는 크게 분식회계 분야와 경영진 비리 두 갈래로 진행 중이다. 우선 프로젝트 500건에 대한 전수 조사가 바로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수사다. 특별수사단은 전·현직 실무자들을 계속 소환 조사 중이며 정확한 분식회계 경위와 규모, 책임자들을 특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지난 8일 검사와 수사관 등 총 150여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와 경남 거제시에 있는 옥포조선소,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안진회계법인 등 총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때 확보한 증거만 250박스다. 검찰 관계자는 "워낙 자료가 방대해 분석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첫 단계로 구체적 분식회계 규모나 책임자 등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영진 비리에 대해 특별수사단은 자체 수집한 자료와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진정한 사건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투자 등 경영 과정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는지, 경영진이 사적 이익을 위해 회사에 손해를 줬는지 등을 밝혀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사 여러 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재임시절 대학동창인 정준택 휴맥스해운항공 대표가 주주로 있는 메가라인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특별수사단은 압수수색 당일 정 대표와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남 전 사장의 측근인 유명 건축가 이창하(60)씨를 소환 조사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의 목적은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분식회계와 경영비리를 밝힌 다음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 수사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해 이번 수사가 대우조선해양 비리에서 더 확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이명박 정권 비리' 수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 사장은 연임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나르고 있다. 사진/뉴스1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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