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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월 소비자물가 2개월째 하락…디플레 압력 고조(상보)
근원 CPI 상승률 -0.3%
입력 : 2016-05-27 오전 9:52:16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의 4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전망도 어두워 일본은행(BOJ)이 부양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변동성이 큰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2.9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였던 0.4% 하락을 상회했지만 전월 0.3% 하락과 동일한 결과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지난 2013년 4월(0.5% 하락)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달에도 지난달에 이어 3년 만에 물가가 계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식료품에 에너지 가격까지 제외한 CPI는 101.7로 전년 3월에 비해 0.7%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모두 포함한 전체 CPI는 103.4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료, 가스 가격과 운송비가 각각 9.1%, 2.5%나 하락해 전체 CPI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반면 항목 내에서 문화나 여가(2.1%), 교육(1.4%), 의류(2.3%), 음식(1.3%) 부문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마키노 주니치 SMBC닛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기간 석유 가격 뿐 아니라 다른 재화들의 가격 하락이 CPI 상승률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지표는 일본 경제가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되돌아가는 징조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물가 수준이 더 하락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도쿄 지역의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0.5% 하락해 예상치(0.4% 하락)를 하회했다. 지난 2013년 3월(0.5%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도쿄 지역의 근원 CPI는 전국 근원 CPI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물가가 더 하락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우에노 츠요시 NLI리서치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9월까지는 일본의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 0.1~0.5%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라이시 히로시 BNP 파리바 전략가 역시 “물가를 부양할 만한 동력이 현재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BOJ의 추가 부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에노 이코노미스트는 “BOJ에는 극도로 힘든 상황이 됐다”며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항상 목표물가가 위협받을 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해 온 만큼 6월 금융 완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키노 이노코미스트 역시 “오는 6월 금융정책회의에서 BOJ가 추가 부양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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