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6~2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남중국해와 북핵, 테러와 조세회피 문제 등 굵직굵직한 정치사회적 이슈를 논의함과 동시에 세계 경제의 안정화 해법까지 모색한다. 이번 회의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자세히 짚어본다.
첫 의제, 세계경제 안정화
26일 오전 G7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에스코트로 이세신궁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오후 1시30분부터는 주 회담장인 가시코지마 섬의 시마관광호텔로 자리를 옮겨 주요 현안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적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각국 정상들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급의 경제 위기를 경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각국 별로 방법론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각국이 유연한 재정정책을 채택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영국과 독일의 경우 구조개혁이 우선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이미 각국의 의견차는 예상됐던 만큼 이번 회의에선 정상들 간 어느 선까지 정책 공조가 이뤄졌는지가 주요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날 “최종 공동성명서엔 경기 회복을 위한 구체적 합의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역내 경제통합과 관련된 문제도 주요 현안거리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EU의 경제연계협정(EPA)의 경우 양국 정상간 조기 체결을 위해 협력키로 했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경우 발효와 관련 국가 간 마찰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율 정책에서도 입장차이가 보일 전망이다. 지난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때처럼 통화절하 경쟁을 피해야 한다는 원칙은 재확인하겠지만 시장 개입 관련 일본과 미국의 온도차가 보일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선 G7 정상 대다수가 영국의 EU 잔류에 지지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다. 닛케이가 영국 총리의 동행 소식통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현재 탈퇴를 지지하는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 위치한 시마관광호텔에서 오찬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남중국해·북핵 등 정치 문제도 ‘핫이슈’
26일 저녁부터는 정치와 외교, 사회 분야로 주제가 변경된다.
특히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시도와 관련 아베 총리가 제시했던 ‘국제 사회의 해양안보 3원칙’이 거론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해양안보와 관련 법에 근거한 주장, 무력 사용 금지, 평화적인 분쟁해결이란 내용을 일컫는다.
다만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를 고려해 성명에 중국을 일컫는 구체적인 표현이 명기되진 않을 전망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책도 논의될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상들은 지난 1월부터 계속해서 무력도발을 일삼고 있는 북한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하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의 포기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국제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테러와 난민 대책에 대한 논의도 다뤄진다. 테러와 관련해서는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로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각국이 항공기 탑승자의 기록을 공유하자는 내용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난민 문제의 경우 전날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G7 정상에 난민 사태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만큼 글로벌 차원의 해결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일본 출국에 앞서 난민 문제를 강조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내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외에도 최근 폭로된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련한 조세 회피 문제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문제, 사이버 안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7개국 정상도 참가하는 확대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 신흥국에 대한 경제적 지원, 빈곤 대책, 지카바이러스 등 보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후 G7 정상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결과를 발표하며 회의를 마무리 짓는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