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의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경기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11일 지난 3월 경기선행지수 예비치가 98.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확정치 96.8과 시장 예상치인 96.4를 소폭 상회했지만 직전월에 이어 100을 밑돌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여전히 높였다.
일본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13년 5월(110.5)부터 2016년 1월(101.8)까지 계속 100 웃돌았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선행지수 확정치는 96.8을 기록, 지난 2010년 2월(96.0)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선행지수는 12개 경제지표로부터 산출하는 종합지수로 향후 3개월 이후의 경제 건전성을 반영하는 지표다.
구체적으로 3개월 후 제조업과 광산 부문에서의 최종재와 생산재의 재고 비율은 전월에 비해 각각 0.68%, 0.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고비율이 줄어든다는 것은 공급자들이 생산을 늘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향후 경제의 회복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 신규고용지수(-0.77%), 중소기업의 판매 예측지수(-0.26%) 등도 지수를 100이하로 이끌었다.
3월 한 달간의 경기 국면을 가늠하는 경기동행지수는 직전월(110.7)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11.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원자재 가격 반등에 제조업과 광산 부문의 최종재와 생산재의 출하지수가 각각 전월에 비해 0.36%, 0.30% 상승했다.
이 밖에 수송기계를 제외한 투자상품출하지수(0.28%), 유효구직비율(0.13%), 기업들의 영업이익(0.07%) 등이 지수 회복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내구 소비재 출하지수(-0.04%), 소매판매액(-0.18%), 도매판매액(-0.24%), 중소기업 출하지수(-0.22%) 등은 동행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함께 발표된 경기 후행지수는 112.0을 기록하며 직전월의 113.8을 밑돌았다.
3개월 후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의 추가 부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이날 “오는 26~27일 G7 정상회담 이후 재정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필요하다면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환시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고 추가 통화완화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지난 4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추가완화책을 보류하면서 오는 6월15~16일 금융정책회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베노믹스를 지지해 온 구로다 총재가 7월 참의원 선거 전 부양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군마현 오타시에 위치한 도요타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