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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중국 물가 회복세?…부양 전망 놓고 의견 분분
CPI·PPI '일시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
입력 : 2016-05-10 오후 4:09:28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50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디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크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최근 물가 흐름에 엇갈린 분석을 내놓으면서 당국의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전망을 하고 있다.
 
4월 CPI 2.3% 상승·PPI 50개월째 하락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의 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지난 2월과 3월(2.3% 상승)과 동일했다. 다만 사전 전망치인 2.4% 상승에는 못 미쳤다.
 
전월에 비해서는 0.2% 하락해 사전 전망치(0.2% 하락)에는 부합했지만 직전월 0.4% 하락은 웃돌았다.
 
CPI 상승률은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3%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전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해 평균 CPI 상승률은 1.41%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1~3월)에는 2.05%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P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하락했다. 사전 전망치 3.8% 하락과 직전월 4.3% 하락보다 개선된 결과다.
 
PPI 상승률 역시 올해 1월부터 계속해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4.9%, -4.3%를 기록한데 이어 4월엔 더 크게 하락폭을 줄였다. 이로써 PPI는 지난해 12월(3.3% 하락)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0%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2월 이후 5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CPI·PPI 개선? 일시적 가능성에 무게
 
CPI 상승률이 2%대를 유지한 데에는 식품 가격이 급등한 요인이 컸다.
 
이 기간 식품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은 각각 33.5%, 22.6%나 급등했다.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2일)를 앞두고 일부 서비스 상품의 수요도 급격하게 늘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연휴 효과에 호텔, 항공사 등의 수요가 늘면서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최근 2%대의 CPI 상승률이 단기적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식품 부문의 경우 수요 증가보다는 최근 농작물 종자와 사육돼지 부족으로 인한 공급 감소의 영향이 컸고 서비스의 경우도 노동절로 인한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PPI 상승률의 경우 원자재 과잉 공급과 수요 둔화에 따른 가격 하락 요인이 컸다.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는 26.7% 하락했고 비철금속과 화학 원재료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5%, 7.7% 떨어졌다.
 
얀 링 중국 초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자재 가격의 회복에도 공장들은 공급량을 늘리려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시장에서 여성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당국의 추가 부양, 전망은 엇갈려
 
이번 지표 결과에 일부 전문가들은 당국의 부양 압력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딩 슈앙 스탠다드차타드 리서치 팀장은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당분간 신중한 통화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딩 슈앙 호주뉴질랜드은행 전략가는 “CPI 상승률이 2분기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 이상인 현재의 물가 수준은 이미 당국의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제한시킨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HSBC는 이날 보고서에서 물가 상황만을 갖고 중국 정부의 정책적 입장 변화를 예측하기엔 섣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스터 리우 포캐스트 전략가도 “물가 수준이 당국의 통화정책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PPI가 향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뱅크 전략가는 “지난 2개월 동안 PPI 상승률이 회복된 것은 수요 증가 때문이 아닌 투기 세력에 의한 것이었다”며 “수요가 침체돼 있는 한 PPI 상승률은 조만간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당국이 빠른 시일 내에 부양책을 내놓아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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