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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채 '사상 최대'…금융위기·저성장 경고음
총부채 규모 GDP 대비 237%
입력 : 2016-04-25 오후 2:29:14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의 총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식 금융위기를 겪거나 일본처럼 장기침체의 덫에 빠지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공상은행(ICBC)의 한 점원이 지난 13일 베이징에 위치한 한 지사에서 위안화를 세고 있다. 사진/로이
 
파이낸셜타임즈(FT)는 24일(현지시간) 자체 조사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중국의 국내외 부채를 모두 포함한 총부채가 163조위안(2경879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37%로 미국이나 유로존과 비슷한 규모이며 다른 신흥국 국가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절대적인 부채 규모도 문제지만 늘어나는 속도는 더 큰 문제다. 올해 1분기(1~3월)에만 부채는 6조2000억위안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9년 전과 비교해서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 2007년 말 기준 GDP의 148% 수준이었던 중국의 부채 비율은 현재 약 9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중국이 미국식 금융위기나 일본식 장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나단 앤더슨 이머징어드바이저스그룹 대표는 “2008년 이후 중국 은행들은 고수익 자산운용상품 판매로 변동성 높은 단기자금을 조달해 왔다”며 “리만브라더스 사태가 입증했듯 이런 자금들은 디폴트 증가나 금융 시장 과민에 따라 증발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페티스 베이징대 광화경영대학원 교수는 “부채 증가가 채무자들의 ‘재무적 곤경 비용’을 증가시켜 장기간 성장률 정체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장 분명한 사례는 1990년대 이후의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재무적 곤경 비용이란 회사의 재무구조 부실에 따른 직원 이탈, 디폴트 리스크에 따른 대출비용 증가, 납품업체의 즉시 결제 요구 등에 따른 비용을 의미한다.
 
부채 증가로 통화정책수단까지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기업들이 부채 경감에 급급해 당국의 통화 완화에도 대출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
 
하 지밍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도 “부채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던 주요 국가들은 대체로 금융위기를 겪거나 장기간의 성장률 둔화를 경험했다”고 경고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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