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얀마에 당초 계획보다 더 광범위한 규모의 원조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9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미얀마 최대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DL)을 이끄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최근 요청을 받아들이고 이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DL)을 주도하는 아웅산 수치 여사(오른쪽)가 지난해 12월 네피도에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국방총사령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수치 여사는 지난달 이즈미 히로토 일본 총리특별보좌관과의 회동에서 일본에 국제 원조를 요청했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지난달 수치 여사가 요구한 구체적인 원조 규모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FT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일본 정부가 미얀마 정부와 차관, 보조금 등 3500억엔(약 3조7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합의해 온 만큼 원조 금액과 지원 분야가 더 광범위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일본은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미얀마의 새 정부와 국가 재건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윈 흐테인 NDL 중앙집행위원도 이날 수치 여사가 일본에 추가 원조 요청을 위해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FT는 이날 “세계 각국이 50년간의 군부정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민주정권이 들어서는 미얀마와의 관계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일본을 필두로 중국, 서방 국가들도 관계 회복을 위해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