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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PI·PPI 엇박자 여전…부양 기대 고조되나(종합)
CPI 춘제로 2% 깜짝 상승…PPI 부진 계속
입력 : 2016-03-10 오후 3:37:53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하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소 개선됐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8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디플레 우려가 고조되면서 대다수 전문가는 당국의 추가부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월 CPI 2.3% 상승·PPI 48개월째 내림세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중국의 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7월(2.3% 상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사전 전망치인 1.9% 상승과 직전월의 1.8% 상승도 크게 웃돌았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 올랐지만 비식품 가격은 1.0% 상승해 전월 1.2%를 하회했다.
 
최근 중국의 CPI 상승률은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3%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각각 1.1%와 1.36%, 3분기와 4분기는 1.73%와 1.46%로 집계됐다. 연간 CPI 상승률은 1.4%에 그쳤다.
 
이날 함께 발표된 2월 P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하락했다. 사전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월 5.3% 하락보다는 개선된 결과다. 이로써 PPI는 지난해 6월(4.8% 하락)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0%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2월 이후 4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CPI·PPI 엇박자…디플레 우려 심화
 
지난달에 이어 CPI 상승률이 회복세를 이어간 데에는 식품 가격 상승 요인이 컸다.
 
이 기간 채소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9.9% 폭등했고 과일과 돼지고기 가격도 각각 6.9%, 6.3% 올랐다.
 
춘제 때 전년보다 식품 수요가 급증한 점과 이 기간 폭설과 폭우로 농작물 생산과 유통에 차질이 생긴 점 등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행이나 서비스 상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CPI 상승률을 견인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춘제의 영향으로 여행 부문의 수요가 2월 CPI 상승률을 0.06%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는 지난달 CPI 상승률을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양 자오 노무라 전략가는 이날 “2월 CPI 상승률은 춘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1분기 성장모멘텀이 불확실해 3월에는 다시 CPI가 후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PI 상승률의 부진은 제조업체 과잉 생산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요인이 컸다.
 
특히 철금속과 비철금속 구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2%, 10.7% 하락했고 석유 등 각종 연료 가격은 14.3% 떨어졌다.
 
그레이스 응 JP 모건 중국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정말 걱정스러운 점은 PPI의 하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향후 중국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국 시민이 10일 중국 상하이의 한 재래시장에서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당국 부양책 펼까? 엇갈린 전망
 
전문가들은 CPI와 PPI가 엇갈린 결과를 보이면서 당국의 부양책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오 레이 파운더증권의 수석 전략가는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정부의 목표치 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펴지 않을만한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측 역시 “목표치에 한층 더 다가간 CPI 상승률은 디플레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CPI 회복세는 일시적이며 PPI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레이스 응 이코노미스트는 “올 한해 CPI 상승률도 2% 이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팀 콘돈 ING 아시아 리서치 팀장은 “올해 말까지 저유가 기조가 이어져 중국의 PPI 하락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콘돈 팀장은 “이 경우 부채 비율이 높은 중국 기업의 자본 유출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양 자오 노무라 전략가도 역시 “PPI 성장 모멘텀은 매우 약하다”며 “CPI 상승률만으로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여지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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