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기간에 소비가 급증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수그러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당국의 위안화 절상이 소비 진작 효과로 이어질 경우 향후 중국 경제 전망이 더 나아질 것으로도 보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장시성의 한 기차역에서 시민들이
열차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결제전문업체인 유니온페이의 자료를 인용, 올해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 기간(7일~12일) 동안 중국 국민이 최소 3120억 위안(58조5187억원)의 지출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춘제 기간의 지출 금액에 비해 약 31%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소비재 수요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소비재 구매는 전체 지출 금액의 3분의1 수준인 총 1000억위안을 차지했다.
연말 특수를 노린 소비족들이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각종 전자기기나 생활용품을 많이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 기간 외식도 급증해 음식점이나 레스토랑의 매출도 급증했다.
여행 관련 지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춘제 전후 ‘인구 대이동’ 기간인 40일 동안 약 29억1000만명의 관광객이 해외나 국내 여행을 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기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2%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영화관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리서치업체인 엔트그룹에 따르면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7% 급증한 31억위안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서 이러한 소비 진작 효과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차이나베이지북(CBB) 리랜드 밀러는 “위안화를 절상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소비주도형 경제 전환의 첫 걸음”이라며 “가계 구매력을 높여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리스 스콜스버그 외환전략가는 “위안화 절상을 단행한다고 해서 중국 내수가 하루 아침에 미국 규모가 되진 않는다”며 “결국 얼마나 빨리 소비주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