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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너스 금리’ 첫날, 분위기는?
금융권 예금금리 인하…시민들 자산 감소 우려에 전략 마련 부심
입력 : 2016-02-16 오후 5:31:05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금융권은 예금금리를 낮췄고 불안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분주하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16일 각
금융 기관에 공식 적용됐다. 사진은 16일 도쿄의
한 비즈니스 지구에서 사람들이 걷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BOJ는 지난달 2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중은행이 BOJ에 맡기는 일부 예금에 연 0.1%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지금까지 BOJ는 시중은행의 예금에 연 0.1%의 이자를 지급했었지만 이날부터 정반대의 상황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일본 주요 언론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실제 적용된 시장 상황을 일제히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시행되면서 각 금융 기관들도 줄줄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이날 예금 금리를 연 0.02%에서 연 0.001%로 인하했다. 리소나은행은 2~4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0.04%에서 0.025%로, 5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0.05%에서 0.025%로 조정했다.
 
금리 인하 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예금과 투자 상품 판매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시즈오카은행은 최근 예금 금리를 우대해 주던 정기예금 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마이너스 금리가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민들은 자산 감소에 대한 걱정으로 새로운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자산의 대부분이 은행 예금인 일부 시민들은 주택융자를 재대출하거나 거래 금융 기관을 바꾸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 일부 금융기관들은 수익률이 대형은행의 정기 예금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국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
 
후카노 야스히코 자산 운용 전략가는 “BOJ가 추가 금리인하도 시사했기에 향후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대형 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인터넷 은행이나 지방은행 인터넷 지점의 예금을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10년 고정형)를 연 0.9%에서 사상 최저치인 0.15%로 내렸다. 다른 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구로다 BOJ 총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은행의 주택담보와 기타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효과가 향후 실물 경제와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아소 다로 재무 금융상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BOJ의 마이너스 금리도입에 따른 금리 효과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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