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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애플, 120억 달러 회사채 발행…바이백 실효성은?
입력 : 2016-02-17 오후 2:13:36
애플이 총 120억달러 가치에 이르는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주가 부양을 위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일각에선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시민들이 진열
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파이낸셜타임즈(FT)는 16일(현지시간) 애플이 만기 2년에서 30년까지 9개 종류의 회사채를 통해 12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의 460억달러 채권 발행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애플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채 조달 자금은 자사주 매입, 주주 배당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바이백)은 기업이 주가 부양을 위해 보유 자금으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이다. 최근 아이폰 판매 부진에 주가가 하락하자 애플은 이날 채권 발행을 통해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애플 외에 IBM과 컴캐스트도 50억달러,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백’ 열풍에 동참했다.
 
하지만 애플의 이 같은 행보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립 초우드리 전략가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끈 이후 애플이 바이백과 배당을 반복했고 그로 인해 부채가 늘어나면서 주가 흐름이 오히려 형편 없어졌다”고 혹평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자사주의 평균 가격과 수량에 따라 바이백의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T는 이날 애플의 회사채 수요 규모가 전년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에 따른 증시 급락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애플의 부채 규모가 커진 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애플은 7년 만기의 그린본드도 처음으로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애플은 이날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향후 청정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소재 사용 등의 사업 목적에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이날 “최근 2주간 소강상태였던 채권 시장이 애플의 회사채 발행으로 활기를 띄게 됐다”며 “글로벌 리세션 우려에도 블루칩 기업 투자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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