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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중진 상대로 도전장 내민 ‘박원순 사람들’
임종석·권오중, ‘여당 다선’ 이재오·정두언과 대결…최대 격전지 떠올라
입력 : 2016-01-14 오후 5:01:42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람들이 현역 다선 의원을 상대로 20대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이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총선에 나서면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향후 ‘박원순계’가 원내에 세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를 일찌감치 서울 은평을로 결정했다. 은평을은 새누리당의 중진인 이재오 의원이 1996년 15대 총선 이후 내리 다섯 번을 승리하며 여권의 텃밭으로 구축한 지역이다. 이 의원은 같은 당 서청원 최고위원, 황우여 의원과 함께 국회 다선 의원들 중 한명이다.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은 서울 서대문을에 총선 출마 준비를 마쳤다. 권 전 수석의 사무실이 있는 남가좌동 건물에는 박 시장과 함께 있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고, 명함에도 박 시장과 함께 있는 사진을 넣었다. 박원순 마케팅이다. 하지만 권 전 수석은 더불어민주당 김상현 상임고문의 아들인 김영호 지역위원장과의 경쟁을 비롯해 거쳐야 할 산이 많다. 당의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 새누리당 3선 정두언 의원과 맞붙게 된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 시장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민병덕 변호사도 오래 전 출마 채비를 마쳤다. 민 변호사는 현재 야당몫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의원은 현재 본인의 지역구에서만 국회의원을 다섯번 했다.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도 박 시장의 측근 중 한명이다. 기 전 부시장은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중도에 후보직을 사퇴해 본선 무대는 밟지 못했다. 그는 4선의 더불어민주당 신계륜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전 부시장은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의 서울 노원갑 출마도 저울질 하고 있다. 기 전 부시장과 가까운 권 전 수석은 “노원의 이노근 의원이 ‘박원순 저격특별위원장’까지 했으니 박 시장의 사람 가운데 하나가 이 지역에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며 “기 전 부시장이 아예 생각이 없는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밖에 박 시장의 '현장시장실'을 기획하고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전 정무보좌관이 지난달 29일 사직서를 냈다. 천 전 보좌관은 박 시장 캠프에 합류하기 전 19대 총선 출마를 준비한 바 있다. 당시에 그는 서울 동대문구 출마를 염두에 뒀다. 현재 서울 도봉구도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천 전 보좌관은 “아직 출마 지역을 못 정했다”며 “지금 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탈당하는 분들이 추가로 있을 것 같고, 그런 것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의 사람들'은 임종석 전 의원을 제외하고 의원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에 속한다. 이들이 현역 다선 의원이 포진돼 있는 지역에 출마하면서 올해 총선에서 신구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특히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 박 시장의 측근들이 직접 나서면 '험지 출마'라는 명분도 얻게 됐다.
 
권 전 수석은 “박 시장이 향후 당의 '지킴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단순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에 꽃가마를 타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원순의 사람들이 과감하게 도전해 살아 돌아온다면 박 시장의 정치적 위상도 더 커지고 더불어민주당의 보루로써 자기 책임을 다했다는 공감대가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천 전 보좌관도 “새누리당 우세 지역 출마는 야권의 험지인 지역에 가서 해보겠다는 의미가 있고, 이외에 지역 출마는 세대교체의 의미가 있다”며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곳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2016년 은평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임종석 전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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