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15달러까지 떨어지게 될 것.”
‘상품 시장의 왕’ 데니스 가트먼이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날 모건스탠리의 ‘20달러 전망’ 쇼크가 가시기도 전에 말이다.
데니스 가트먼 최고경영자가 12일(현지시간) CNBC
에 출연해 유가가 배럴당 1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
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한 근로자가
원유를 선박에 실으려 준비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12일(현지시간) 데니스 가트먼 가트먼레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의 ‘패스트머니’에 출연, 최근 세계 원자재 시장의 패닉 상황을 설명하며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트먼 CEO는 이날 “우리는 딱 1년 반 전의 일을 잊지 말아야한다”며 “당시 원유 가격이 장중 배럴당 125달러까지 치솟을 때도 있었지만 나는 30달러 중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여러 차례 경고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기술적 지지선이었던 32달러마저 붕괴된 데다 세계 각지에서 생산량 감축이 미미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는 앞으로 18달러나 17달러는 물론 15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제 유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무산으로 배럴당 40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어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단절에 따른 중동발 불안,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악재가 겹쳐지면서 현재 30달러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특히 12일 장중에는 30달러선 아래로 추락하기까지 했다.
가트먼은 ‘15달러 전망’에 대한 근거로 서부캐나다원유(WCS)의 하락세를 꼽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WCS의 경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보다 7~8달러 낮다”며 “하지만 이날 WCS는 장중 배럴 당 14달러까지 추락하며 WTI와 15~17달러의 과도한 격차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가트먼은 달러강세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달러는 지금 시점에서 유가를 결정 짓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한 유가 하락 압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특히 현재 원자재 시장은 현재 패닉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패닉 상태일 때 가격은 터무니 없이 폭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가트먼 CEO는 중국의 전략적 비축유(SPR)가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점, 중동에서의 감산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