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의 ‘스타워즈:깨어난포스’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개봉 이틀 만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3위 영화로 우뚝 올라섰다.
지난해 12월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스타워즈’
시사회에 참석한 팬들이 스톰트루퍼 가면을 쓰고
행사 진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의 공식 발표를 인용, 지난 9일 중국에서 개봉한 스타워즈가 주말 이틀 간 5300만달러(약 641억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개봉 첫날 하루 동안은 약 33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는 중국에서 개봉일 하루 기준 3번째 최다 티켓 판매 기록이다. 지난해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과 '로스트 인 홍콩'은 개봉 첫날 각각 5580만 달러와 39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었다. 특히 ‘분노의 질주’는 지난해 총 3억73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둔 흥행작으로 꼽힌다.
데이비드 홀리스 월트디즈니의 배급책임자는 “많은 중국인들이 스타워즈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개봉 첫 주의 대박 행진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틀간의 중국 흥행에 힘입어 스타워즈의 전 세계 총 수익은 17억3000만 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이는 ‘아바타’(27억9000만달러)와 ‘타이타닉(21억9000만달러)’에 이어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3위 기록이다.
다만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인 아바타를 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에는 과거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이 상영된 적도 없었던 데다 후속 프리퀄 3부작 역시 중국 영화시장 성장 초기 단계에 들어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스타워즈 시리즈에 향수를 가진 중국 팬이 적어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이날 WSJ은 영화를 관람한 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국 동북부 지린성 북부 도시에 거주하는 구오 지아바오(22)는 “루크 스카이워커나 레아 같은 캐릭터를 잘 몰랐었다”며 “스타워즈가 미국 시장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기에 호기심으로 봤다”고 말했다.
잉 주 중국 영화 전문가는 “중국 영화 시장에는 연간 쿼터제가 있기에 이번 경우는 ‘빅이벤트’였다”며 “대체로 스타워즈의 명성 때문에 찾아온 시민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