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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소기업까지 M&A 광폭 행보
입력 : 2016-01-05 오후 4:28:43
일본 기업들이 자국 수요 침체가 예상되자 해외 인수합병(M&A)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국 시장에만 집중하던 중소기업들까지 해외 M&A 열풍에 적극 가담하는 모양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4일 “일본의 중견·중소기업들이 자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활발했던 M&A에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 대기업들은 해외 M&A에 박차를 가했다. 도쿄해상은 미국 보험사 HCC를 75억달러에, 일본 스미토모생명보험은 미국 시메트라파이낸셜을 37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굵직굵직한 M&A가 줄을 이었다.
 
중견·중소기업의 해외 M&A도 이어졌다. 톰슨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일본의 중견·중소기업들의 아시아 기업 M&A 건수는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기준 2015년 한 해 동안 일본의 전체 해외 M&A규모는 10조44억엔으로 9년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견·중소기업이 해외 M&A를 추진한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기업들은 자국 시장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현지화 전략에만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경기 전망이 어두워진데다 엔저 현상으로 자금 상황이 좋아지자 이 기업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프린터제조사 브라더인더스트리스는 영국의 도미노프린팅을 16억달러에 인수했고 닛케이는 영국 일간 신문사인 파이낸셜타임즈를 13억달러에 인수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피라미들(중소기업)이 고래들(대기업)이 헤엄치는 물결에 합류한 사례”라고 이색적으로 표현했다.
 
1~2년 전 아시아 기업과 M&A를 추진한 일본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그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일본 철강사 키노모토신센과 일본 무역업체 케이힌코운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은 각각 대만과 홍콩의 업체를 인수하면서 거래처가 급증하고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키노모토 유카타 키노모토신센의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거래처가 100개 이상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호소노 가츠야 아오조라은행의 전무는 “과거에는 대기업들의 해외 M&A가 중심이 됐지만 최근 2~3년을 기점으로 중소기업에서도 M&A 열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기업과의 M&A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일본 우정그룹은 호주 물류업체 톨홀딩스를 인수하고 11월 도쿄 증시에 상장됐다. 사진은 일본 시민이 지난해 11월 일본 우정그룹 건물에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AP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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