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국내은행으로는 최초로 필리핀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소재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Wealth Development Bank)' 본사에서 지분인수를 위한 투자계약(Invest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지난 16일 인수계약을 체결한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Wealth Development Bank)' 본사. 사진/우리은행
이번 계약 체결로 우리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인수 방식으로 지분의 약 51%가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는 자산규모 1억5000만 달러, 점포수 16개의 현지 중형 저축은행이다. 특히 이 저축은행의 모회사는 현지에 약 1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유통업체다.
우리은행은 이를 활용해 카드사업을 확대하고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이용한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필리핀은 현재 대형 로컬은행들이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다 한국계 진출기업이 아직은 적은 점을 감안해 지점설립 보다는 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직접진출 방식을 택했다"며 "우리의 선진 금융기법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리테일 영업을 확대함으로써 이번 인수가 완료되는 내년 초까지 우리은행 해외 네트워크를 230여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이사 소다라은행을 인수·합병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해외 네트워크를 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