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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저금리시대)은행·보험사,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표정관리중'
4대 은행 이자이익 최대 3900억↑…자산운용이익률도 호전될 전망
입력 : 2015-12-17 오후 3:06:28
금융권은 금리 움직임에 따른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시중금리 인상에 따라 이익지표가 개선되고 자산운용이익률이 오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크지만 아직은 표정관리중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중은행들에게는 호재다. 이는 미국을 쫓아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은행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한국신용평가 위지원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1%포인트 올라가면 4대 은행권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1000억~3900억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지주사별로는 KB금융지주의 순익은 3690억원 늘어난다. 이밖에 농협금융지주는 2900억원, 신한금융지주는 1560억원, 하나금융지주은 1040억원의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도 결국 시차를 두고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끝이 나야 이자마진이 회복된다는 분석을 해왔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의 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기업과 가계 등의 원금상환 부담이 늘어나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 가계부채와 금융사 건전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특히 상환능력 심사 내실화를 위한 소득확인이 강화되고 변동금리 대출에 금리상승 리스크를 반영한 상승가능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별도 산출 될 예정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감소로 인해 시중 통화량이 줄어든다면 은행 수익성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시중은행들의 수익 구조가 이자마진에 80% 이상 치중해있기 때문에 건전성 우려보다는 수익 확대 기대감에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자산운용 부문에서 추가 수익성이 생길 것으로 본다.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하는 보험사들에게 금리 인상은 투자이익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고채(3년) 금리의 경우 연간 평균 1.8% 수준이지만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상승해 연간 2.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인상되면 투자이익률이 상승하면서 이차역마진이 개선되고 순자산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이다.
 
다만 영업적인 측면과 외국인 자본 유출 발생 가능성은 보험사에 오히려 부담이다. 금리 인상이 가계부채 부담으로 이어질 경우 신계약 감소와 보험 계약 해지라는 '영업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듀레이션(투자자금 회수기간) 갭도 문제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자산운용이익률은 올라가겠지만 그동안 저금리로 얻은 채권평가 이익은 감소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보험사는 기존 채권을 판매하고 금리가 더 높은 채권을 구매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얻는 것 보다는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가하는 자산운용이익률보다 채권평가이익 감소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RBC비율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인상되면 자산운용이익률이 올라가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정직인 이슈도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운용하는 자산이 적은 중소형사의 경우 단기 이슈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용·이종호 기자 yong@etomato.com
 
◇서울 한 은행 지점의 대출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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