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독일 머크가 미국의 반도체 벤처기업인 오멧 서킷(Ormet Circuits)을 인수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소재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오멧은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신생 기업으로 다수의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거쳤다. 머크의 인수 이전 최대 단일 주주는 미국의 투자사인 PEI 펀드였다. 머크는 오멧에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이번에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양사는 거래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리코 비덴브루흐 머크 집적회로 소재 사업부문 대표는 "오멧은 친환경 기술에 기반한 전도성 페이스트를 개발했으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반도체 패키징의 기술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기술은 휴대폰이나 웨어러블과 같은 집적도가 높은 기기 수요의 증가를 감안할 때 매우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말했다.
머크 그룹은 오멧의 기술을 통해 반도체 소재 공급업체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머크는 디스플레이 외에 전자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 증가를 겨냥해 전자 산업에서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는 영역 진출에 필요한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