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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2기 체제' 구축 본격화
농협은행장, 연임 대신 이경섭 지주 부사장 발탁
입력 : 2015-12-09 오후 3:36:05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주도적으로 계열사 인사를 지휘하면서 '2기 체제' 구축에 본격 나섰다. 손발을 맞춰온 이경섭 지주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선택한 데 이어 손해보험 등 계열사 CEO에 대한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내정자.
농협금융지주는 9일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이경섭 부사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농협금융 이사회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2명, 금융지주 집행간부 2명, 농협중앙회장 추천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농협은행장에는 김주하 현 농협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다.
 
김 행장의 재임 기간 동안 농협은행의 수익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농협은행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손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김용환 회장은 김주하 행장의 연임 대신에 이경섭 지주 부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그동안 지주 부사장으로서 김용환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점 역시 이 내정자의 선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취임 2년차를 맞는 김 회장이 농협의 글로벌화, 조직 체질 개선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인물로 이 내정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농협은행장 인선은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으로부터 인사권 등에서 독립성을 확보하는 가늠자이기도 했다. 농협금융은 타 지주사와 달리 농협중앙회가 100% 대주주인데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김 회장의 인사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김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중앙회장과 관계없이 농협금융에서 은행장을 선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번 은행장 선임이 중앙회 눈치볼 필요없이 독립적으로 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다른 계열사 CEO 인사폭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계열사 CEO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대표 중에는 내년 1월 김학현 농협손해보험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인사 이동은 물론 리스크관리·해외진출 강화 등 농협금융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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