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점차 하향조정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하향조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의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추이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주 대비 0.5% 낮아졌다. 시장전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같은 기간 1458억원 하향조정됐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5일 단기 고점 이후 거래소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하향조정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단기 고점 이후 1.6% 하향조정됐고 9월말 대비로는 1.3% 낮아졌다. 사실상 실적 컨센서스 데이터가 9월 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9월 말 대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 낮아졌다.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 이후 양호하게 유지되던 컨센서스 데이터가 빠르게 하향조정되면서 실적 시즌 전 수준으로 되돌림한 것이다.
절대금액 측면에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하향조정을 주도한 것은 자동차 업종이다. 지난주 대비 자동차 업종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90억원 하향조정됐다. 시장전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주 대비 1458억원 하향조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하향조정 규모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조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지난 고점 이후 보험, 조선, 에너지, 건설과 함께 하향조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내놓은 내년도 자동차 업종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의 한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소폭 아웃퍼폼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4분기 7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증가율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조9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도 4년만에 이익 증가세 반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도 4분기 영업이익 6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플러스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또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내년도 4년만에 이익 증가세 반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되면서 원화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환율 민감도(국내공장 생산비중 57%로 현대차(38%) 대비 높은 상황)가 상대적으로 큰 기아차의 경우 우호적 환율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4분기 주당 순이익 컨센서스도 전주대비 0.2% 하향조정됐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틸리티, 소재, 금융섹터가 하향조정을 주도했다"면서 "연초 이후 올해 S&P500 주당순이익은 18.6% 하향조정돼 올해 주당순이익은 전년대비 5.7%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