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블랙록자산운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결정이 내년도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시장을 지배했던 국가별 통화정책 차별화와 중국 관련 리스크는 내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류 스원 블랙록자산운용 아시아주식운용팀 총괄은 "금리변동이 완만하게 이뤄지기만 한다면 금리인상과 아시아 시장의 수익률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아태 지역의 금리와 성장 정상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각 국가별로 상이한 요소에 상충되는 트렌드를 보일 것이란 평가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화장품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기회가 보이나 시장 전반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수출 사이클과 관련한 구조적 역풍이 여전하고, 경기순환적 성향이 강한 종목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다.
인도 주식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복원력있는 성장세와 시장의 기저에 깔린 성장 동력이 전반적으로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유의미한 개혁을 달성하기에는 아직 정치적 난제가 있지만 섹터와 국가적 차원에서 고무적인 신호들이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랙록 운용팀은 현재 개혁 추동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도 전력 부문과 내수 매출이 발생하는 가치주와 성장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개혁과 성장 사이에 균형을 찾는 것이 주식 전망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자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가졌다. 홍콩 주식시장은 금리상승 민감성과 중국 본토 관광객 감소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아시아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의 둔화와 낮은 장기 금리를 예상하던 올해 중반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진단했다.
니라지 세지 아시아크레딧운용 총괄은 "올해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요소는 내년에도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아시아의 금리와 크레딧 시장에서 다양한 국가와 섹터에 걸쳐 실적을 다양하게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크레딧 시장 전반은 대체로 건설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이일드 회사채보다는 투자등급 회사채나 금융업종을 선호했다. 중국의 투자등급 회사채와 금융채권, 인도 투자등급채권, 인도네시아 준국채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필리핀 국채, 동남아 다른 지역과 더불어 한국 국채에는 비중축소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