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비스 업종이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릴 ‘마스터키’로 급부상하고 있다. 밝은 성장 전망에 외국 자본들이 물밀 듯 유입되고 있고 중국 국내 기업들도 사업 다각화를 하면서 새로운 서비스 시대에 발맞추고 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고속철도 직원이 승객
의 티켓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파이낸셜타임즈(FT)는 6일(현지시간) 중국의 서비스 분야가 최근 급성장하면서 정책입안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으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소비 주도형 성장 정책으로의 전환과 함께 서비스 부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은행과 금융정보제공업체 CEIC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4% 정도를 차지하던 서비스 부문은 올해 51%로 그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사태 전까지는 금융 서비스 부문의 역할이 컸다. 중국 증시의 붐이 일면서 거래 수수료 등을 통해 중개 수익을 내는 업체들이 크게 성장했고 이 업체들이 상반기 중국 서비스 산업을 견인했다.
다른 부문에서의 성장도 엿보였다. 헬스케어, 여행,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에서의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이 분야에 외국 자본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지난해 4억6100만달러(5379억8700만원)에 중국의 최신 의료 장비를 판매하는 한 업체를 인수했다. 지난 6월 미국계 사모펀드인 KKR 역시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교육 기업 타레나인터내셔널로부터 9100만달러(1061억6060만원)어치의 지분을 사들였다.
서비스 업계의 붐이 일자 중국 국내 기업들은 서비스 분야에 새롭게 포지셔닝을 취하는 전략도 짜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인 다롄완다그룹은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자 재빨리 테마파크, 온라인 소매업체, 금융 서비스 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리-광 리우 호주뉴질랜드은행의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분야에서의 수요 급증이 최근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서비스 부문에서의 수요 진작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