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첸나이에 114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내려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타임즈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은 4일 첸나이 일부 지역에서 전날 하루 동안 345mm의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12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26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던 지난 1901년 이후 114년 만에 최대치다.
첸나이에는 이미 지난 11월 한 달 동안 1024mm의 비가 내린 상황이다. 이날 폭우가 또 한 번 쏟아지자 곳곳에서 피해가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BBC방송은 인도 내무부의 성명을 인용, 전날 내린 폭우로 현재 2000여명의 주민들이 침수 지역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인도 남동부에 있는 타밀나두주 곳곳에서는 지난달부터 계속된 폭우에 건물이나 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재산피해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최소 269명이다.
기차길, 도로, 공항 등 일부 교통로도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특히 첸나이 공항의 경우 활주로까지 침수되면서 6일까지 공항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당국은 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학교와 직장을 임시 휴무토록 했다. 또 침수 주민들의 구조 작업을 위해 인도 해군까지 동원하고 있고 감전 사고도 방지하기 위해 첸나이의 전기 공급울 중단한 상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번 폭우가 첸나이에 공장을 둔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임시공휴일 지시에 따라 르노, 닛산, 현대차 등은 상황을 지켜보고 5일부터 생산을 재개할지 다시 결정키로 했다. BMW는 6일까지 공장 휴업에 들어가고 7일부터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압둘 마지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턴트는 “첸나이에 공장을 둔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질적인 폭우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 공장을 하나 더 두는 전략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일 인도 첸나이에 114년만의 최악의 폭우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