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4명중 3명은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이 살더라도 본인보다는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거나 손주의 양육을 위해 동거를 하고 있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 중 68.4%가 자녀와 같이 살지 않았다. 2년 전 조사보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비율이 0.6%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자들 중 32.5%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 26.6%는 독립생활이 가능해서 자녀와 동거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자녀와 같이 사는 고령자들은 본인보다는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한 이유가 더 컸고, 자녀의 가사 도우미와 손주의 양육 등의 이유로 동거했다.
'캥거루족'과 '황혼맘'이 늘면서 나이든 부모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영향이다. 특히 손주의 양육을 위해 같이 사는 부모는 12.1%로 2년 전보다 2% 가까이 늘었다.
고령자 부모 4명중 3명은 향후에도 자녀와 동거할 의향이 없었다. 10년전만 해도 절반은 자녀와 같이 살고 싶어했지만 지금은 4명중 1명만 원했다. 연령별로는 60~70대가 80세 이상보다 자녀와 같이 살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여전히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하거나 가정을 꾸렸더라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손주의 양육을 봐줄 고령자 나이가 60~70대에 몰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령자들은 자녀와 떨어져 장래에 살고 싶은 곳으로 대부분 자기 집을 선호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양로·요양실설' 선호도가 증가했다. 80세 이상의 노인들은 5명중 1명이 요양시설을 원했다.
늦은 나이까지 자녀들을 보살피면서도 66.2%는 본인 또는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했다. 국민 10명중 7명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노후 생활비로는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