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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매출 1.2% 줄어…'사상 첫 감소'
조사 시작 2006년 이후 최초…기업들 1000원치 팔아 42원 남겨
입력 : 2015-11-24 오후 12:00:00
작년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액이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제조업에서 55조원이나 줄어 전체 매출액을 끌어내렸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율을 보인 것은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수출이 전년대비 2.4% 증가하는 등 저조한 성적에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타격을 받은 영향이다. 수출은 올해 10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내년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전체기업(금융보험업 제외) 매출액은 2231조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2006년 조사시작 이후 최초로 줄어들었다.
 
특히 매출액 비중이 높은 제조업이 55조원 감소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3.8%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 효자품목이었던 스마트폰이 경쟁심화로 수출물량이 대폭 감소한데다 저유가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또 최근 수출이 구조적 부진의 늪에 빠진 것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부진 여파로 기업 전체 매출액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최근 전체 기업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0년 16.3%였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에 1.1%까지 내려앉았고, 작년에는 -1.2% 증감률을 보였다.
 
다만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94조원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해 2010년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작년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조업의 순이익은 줄었지만 전기가스·운수업과 건설업 순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작년 7월부터 원유가격이 하락하면서 전기가스와 운수업의 비용감소로 순이익이 증가했고, 건설업은 주택건설이 늘면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작년 한 해 동안 1000원치를 팔아 42원을 남겼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2008년 이후 최저치(39.2원)를 기록한 전년보다 3원가량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가 대상이다. 작년기준 전체 기업체수는 1만2401개로 2013년에 비해 1.4%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숙박음식업 등이 높은 증가를 보인 반면 제조업과 건설 및 운수업 기업체수는 감소했다.
 
제조업체수는 전년대비 2.5% 줄어든 5938개로 집계됐는데 주로 종사자수 기준 미달, 휴폐업, 도소매업으로의 업종변경 등의 사유로 기업체수가 감소를 보였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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