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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중국 산업생산 부진 지속…경기둔화 우려 가속화
10월 생산·투자 둔화에 추가 부양 기대 여전
입력 : 2015-11-11 오후 5:27:32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지난달 수출, 물가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 이어 산업 생산 지표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업 생산 지표는 중국 경제 성장의 중심축인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투자와 소비지표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생산지표 하락에 당국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폭 3개월 연속 둔화
 
중국 국가 통계국은 11일(현지시간) 10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5.7%와 전문가들의 전망치였던 5.8%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4분기 들어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로써 중국 산업생산은 지난 8월(6.1%) 이후 석 달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다. 지난 2013년 10월 지표(10.3%)에 비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업종별로 광공업 분야는 9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돼 0.4% 성장에 그쳤다. 장비 제조업은 6.8% 증가했지만 역시 9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IT 부가가치 산업 등 첨단 사업에 대한 성장세는 지속됐다. IT 기술 등 부가가치 산업 분야는 10.8%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항공 제조업이 22.7% 성장했다.
 
생산 지표와 달리 투자와 소비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10월 고정자산투자는 같은 기간 10.2% 증가해 예상에 부합했으며 소매판매는 11.0% 증가해 시장 기대(10.9%)를 웃돌았다.
  
◇수요부진으로 생산에 타격
 
전문가들은 연말 소비시즌의 여파로 소비 지표가 예상 밖으로 개선됐으나 생산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생산지표에 영향을 크게 미쳤던 부문은 제조업이다. 철도·선박·항공기 등 운수설비 제조업의 생산이 부진했다. 화학 원료·제품과 자동차 부문의 경우 각각 9.5%, 7.3% 성장했으나 운수설비는 0.7% 증가에 그쳤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은행 싱가포르 지사의 신흥시장 부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0월 생산지표가 여전히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생산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 전반에 큰 역할을 하는 부동산 투자 역시 줄었다”면서 “투자 부진은 생산 부진으로 이어져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을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체스터 리우 싱가포르 소재 금융리서치 업체인 포케스트 Pte의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표가 생산 지표와 완전히 대조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결과는 성장 동력을 제조업에서 내수로 전향하겠다고 밝혀 온 중국 정부의 계획을 충분히 지지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안후이성에 있는 한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내외적 중국 경제 위기론 확산, 부양책 꺼내나
 
국제기구에서 발표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더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9일 중국 GDP가 올해 6.8%, 2016년 6.5%, 2017년 6.2%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전망치를 내년 6.3%, 내후년 6.1%으로 하향조정 했다.
 
잇따른 불안감이 퍼지면서 자연스레 연말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3분기 GDP가 발표되기 직전 “4분기에 지급준비율(지준율)이 인하되고 금리 인하 역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번 지표 발표로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로 돈을 풀 가능성이 매우 충분해졌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양적완화가 경제에 쿠션 작용을 하게 되면 앞으로 세계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책적인 면에서도 새 판을 짜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공기업과 재정, 금융 영역의 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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