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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잇따른 해외진출에도 수익은 제자리
상반기 해외 총이익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 그쳐
입력 : 2015-11-01 오전 9:55:16
국내 시중은행의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잇따르고 있지만 수익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이에 진출지역 다변화와 현지 감독당국의 규제강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91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894억1000만달러(국내은행 총자산의 4.8% 수준)로 지난해 말(868억4000만달러) 대비 25억7000만달러(3.0%) 증가했다. 하지만 이 증가폭은 전년(90억달러, 11.6%)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간 해외점포 자산 증가를 견인해 온 중국지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는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자산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이 기간 중국지역의 당기순익도 1년 전보다 42.4% 감소한 5억200만달러에 그쳤다.
 
싱가포르의 당기순익도 전년 대비 47.7% 감소한 2억9000만달러에 불과했다.
 
더딘 실적 증가율에도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저금리기조 장기화와 경쟁심화로 국내시장에서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멕시코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점포 수도 16개국 76개에서 18개국 82개로 늘릴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자산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30위권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인수했다. 기업은행은 이주 내에 필리핀 마닐라지점 본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을 통해 ▲해외진출 이후 수익기반 확보 시까지 현지점포 자회사의 경영실태 평가 유예시기 연장(1년→3년) ▲현지점포 업무보고서 제출주기 연장(분기 1회→반기 1회)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기존에 해외법인이 부실화될 경우 부실 전이를 차단하기 위해 대출액의 100~130%의 담보 요구를 면제했다. 지주회사의 보증이 허용될 경우 현지법인은 현지통화 자금조달로 기존의 직접지원(대출, 채권인수 등) 외에도 보증을 확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수익성악화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이지만 아직까지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한 영업 외에 직접 현지 소매금융시장에 뛰어들기는 위험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급성장한 중국의 경우 현지당국의 규제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진출지역의 다변화와 함께 현지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장기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은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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