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NHN엔터테인먼트와 분할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분기 우려를 불러왔던 라인이 다시 살아난 덕분이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97억원으로 20% 증가했으며, 당기순익은 1168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사업별 매출은 ▲광고 5870억원(70%) ▲콘텐츠 2441억원(29%) ▲기타 86억원(1%) 등이다. 이 가운데 라인 매출은 약 3047억원(322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라인이 다시금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은 35%까지 늘어났다.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율도 55%까지 확대됐다. 특히 라인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는 광고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광고 사업이 2분기 비수기에서 벗어나면서 전체 광고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원엔 환율의 상승에 따른 수혜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성장은 그러나 네이버 전체 당기순익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했다. 라인의 매출이 올라감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내야할 세금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3분기 네이버는 법인세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727억원을 지출했다.
향후 네이버는 국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동영상 및 웹툰 등 콘텐츠 분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서는 이용자의 반응에 맞춰 라인 서비스를 재조정해 시장 확대를 노릴 방침이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의 경우 기존 서비스에 대한 요구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라인앳은 일본뿐 아니라 타이완에서도 유용한 광고 채널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사진/네이버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