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사를 중심으로 금융권 IT 인력 수는 늘고 있지만 증권사는 3년째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업계 불황으로 IT 인력과 관련 예산의 확충 여력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금융투자회사 IT 운영 현황에 따르면 보험업의 IT 인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496명으로 2006년 대비 73%, 2012년 대비 45%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의 IT 인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760명으로 2006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2012년 대비 6% 줄었다.
금융투자회사의 총 직원수 대비 IT 인력 비중은 4.7% 수준으로 은행업과 보험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IT 인력 감원이 적었던 영향으로 지난해 금투업계의 총 직원수는 2012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이에 비해 금융 IT 인력 규모는 같은 기간 6%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총 직원 대비 IT 인력 비중이 증가했다.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년 이후 해킹사고나 전산장애 발생에 따른 IT 보안 중요성이 커지면서 금융권의 IT 인력 수요가 늘었고 특히 보험업의 경우 뚜렷한 인력 충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줄어드는 IT 인력 만큼 예산 규모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실제 보험업의 IT 예산 규모는 지난해 1조6792억원으로 지난 2011년 대비 38% 증가했고 은행업도 같은 기간 6% 증가한 2조1754억원을 기록했지만 금융투자업의 경우 같은 기간 절반이 넘는 59%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업계가 새롭고 복잡한 금융상품 개발로 향후 사고 발생시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진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IT 투자와 관리에 대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IT 기술에 기반해 금융업에 진출하는 ICT 기업의 출연, 전산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한 피해 규모 확대,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 부각 등으로 IT 기술의 유지 보수 뿐 아니라 신규투자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