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C의 자회사 바이오랜드가 19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사업단지에서 용암해수 화장품원료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바이오랜드를 인수한 필름·화학 전문업체 SKC의 경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서게 됐다.
바이오랜드의 제주공장 부지는 3100㎡(약 1000평)으로 제주 용암해수를 가공해 화장품 정제수와 제주특산 추출물을 생산하게 된다. 60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은 내년 1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2005년부터 제주 지자체와 손잡고 용암해수를 비롯한 화산송이, 동백씨, 귤피 등 제주 천연물의 사업화를 위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온 바이오랜드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제주 용암해수 화장품 사업권자'로 선정됐다.
용암해수는 현무암층의 자연 정화를 통해 청정하고 희귀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원 고갈 염려가 없는 순환자원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일본의 화장품 업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낼 것으로 바이오랜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간 취수량이 약 500톤에 이르는 제주 용암해수는 취수 비용이 저렴해 경제성까지 갖췄다는 설명이다.
정찬복 바이오랜드 대표는 "이번 제주공장 착공으로 세계적인 화장품 원료생산이 가능해져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화장품원료 메이커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화장품 원료 메이커를 넘어 글로벌 뷰티 앤 헬스케어 소재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김병호 용암해수사업단장 등 내외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사업의 고부가 제품 확대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사업과 천연 의약품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형기술에 전략적인 투자와 함께 마스크팩 사업의 중국·북남미 진출, 건강기능식품의 밸류체인 확장으로 사업분야를 넓히고, 해외 천연물 원료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해 한국의 '파마톤'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SKC는 19일 자회사 바이오랜드 제주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좌측 네번째부터) 최태은 SKC경영지원부문장, 정찬복 바이오랜드 대표이사, 김형진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산업과장, 선인양 바이오랜드 이사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