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에틸렌 제품의 견조한 스프레드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LG화학은 16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매출액 5조1777억원, 영업이익 5463억원을 기록했다고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6% 증가한 3424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두 분기 연속으로 분기당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3분기에 유가가 하락해 500억원 가량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했지만 환율이 70원 올라 손실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부문 매출액은 3조7916억, 영업이익은 48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58% 증가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7.8% 줄었다. 전 분기 보다 에틸렌 계열 제품의 마진이 소폭 줄었지만 물량이 늘어나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PVC에 아직까지 획기적인 개선은 없지만 나아지고 있다"면서 "고무가 아직 공급 과잉이고 전방 타이어업계의 회복이 더뎌서 수익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식 전무는 "고유가 일때는 납사크래커(NCC)의 경쟁력이 취약하지만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원료별 NCC 경쟁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TV의 초고화질화, 대형화에 따라 중국 남경 편광판 라인의 물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액 7103억, 영업이익 517억원, 영업이익률 7.3%를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씻게됐다.
조 사장은 "정보전자소재의 영업이익률 7%가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평관판 초기 사업의 부진과 손실을 포함하고도 이 정도로 실적이 나온 것은 긍적적이고 중국시장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 부문 역시 전분기에 비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 7689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3%로 개선됐다. 다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3% 감소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 사장은 "11월, 12월은 계절적인 비수기지만 원료가격 안정화를 기반으로 견조한 스프레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고부가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고 다각화된 제품구조를 바탕으로 경쟁우위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중국 편광판 고객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모바일·자동차 전지 부문도 물량을 늘려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현 자동차 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전기차 사업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