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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3분기 영업익 124억…정유사업 악화에 '가까스로 흑자'
정유사 첫 성적표…전분기 대비 영업익 98% 급락
입력 : 2015-10-19 오후 12:34:58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Oil은 본업인 정유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올해 3분기 가까스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7, 8월 바닥을 친 뒤 9월 들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외부 호재 덕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S-Oil은 3분기에 매출액 4조4266억원과 영업이익 123억6000만원, 그리고 4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3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지난해 3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60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98% 급락한 수치다.
 
S-Oil 관계자는 "7, 8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과 정제마진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9월 이후 역내 가동률이 감소하고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정제마진이 개선돼 흑자 기조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원유 도입과 석유제품 판매 시기의 시차는 한 달 정도다. 국제유가 급등은 정유사에게 단기적인 재고 이익을 가져다 주고, 하락하면 재고자산 손실을 유발하게 된다. 국제유가는 3분기에 10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S-Oil은 약 1300억원의 재고관련 손실을 입었다. 원화 약세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205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해 세전이익이 전분기 대비 6206억원 줄었다.
 
특히 매출액 중 80% 가량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이 올 3분기 1712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정유 부문의 매출액은 3조4872억원, 영업이익률은 -4.9%로 집계됐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의 호실적으로 적자폭을 만회할 수 있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8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14.4%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라자일렌의 생산과 판매를 최대화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는 게 S-Oil의 설명이다.
 
윤활기유 부문은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인 29%를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매출액 비중은 7.4%로 세 부문 중 가장 낮았지만 영업이익은 가장 높은 95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무려 20.1% 상승한 수치다. 원재료 가격이 급락하면서 제품 마진이 1분기 수준을 회복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Oil은 3분기에 부진했던 정유부문이 올해 4분기 아시아 지역 난방유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내년에도 북미와 아시아가 글로벌 수요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설비들이 연말에 가동을 개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 공급 증가물량은 많지 않고, 9월부터 정제마진이 개선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S-Oil은 전망했다.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최고경영자(CEO). 사진/S-Oil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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