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황교안 국무총리의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관련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15일 오전 대정부질문 직후 긴급의총을 통해 황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가능성을 사실상 공식화한 ‘21세기 친일 극우파의 커밍아웃’ 선언”이라며 “반민족적 망언이자 역사의 시계바늘을 1945년 8월15일 이전으로 돌리겠다는 반역사적 망동”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독립투사의 항일투쟁을 교과서에서 지워버리려는 역사 쿠데타의 목적이 자위대의 진군 나팔을 환영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임이 확인됐다”며 “박근혜정권발 역사 쿠데타와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허용 가능성 시사는 망국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도 황 총리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황 총리의 발언은 철회되고 사과해야 마땅한 발언”이라며 “박 대통령이 직접 명백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황 총리 발언에 대한 대통령의 정확한 설명, 분명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결코 이 문제를 가벼이 다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황 총리가 전시작전권이 한미 공동에게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시작전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무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전시작전권은 한반도 유사시 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로 한미연합사령관인 주한미군사령관이 갖고 있다”며 “국무총리로서 국가안보와 관련해 반드시 숙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자국민 보호 등의 명분으로 파병을 요청하고, 미군이 이를 수락한다면 우리 정부가 과연 이를 막을 수 있을지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전시작전권에 대한 무지는 황 총리가 자위대의 한반도 파병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총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황교안 국무총리의 일본 자위대 입국허용 답변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