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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에 매각된 저축은행 부실채권 66% 달해”
4.1조 중 약 2.3조 매각…김기식 “부실채권 시스템 정비 필요”
입력 : 2015-09-24 오후 2:15:36
79개 저축은행이 매각한 부실채권 중 대부업체에 매각된 부실채권이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로 매각되면 채무자는 대부업체를 채권자로 맞이하고 이에 따라 부당한 채무추심에 노출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이 2013년부터 현재까지 매각한 부실채권은 총 39만1621건으로, 이 중 66%에 달하는 25만7472건이 대부업체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금액기준으로 전체 4조1153억원 중 55%에 달하는 2조2637억 8900만원에 해당하는 수치다.
 
부실채권을 매각한 대상을 살펴보면 전체 39만1621건 중 대부업체에 25만7472건으로 가장 많이 팔았다. 그 다음으로는 자산관리공사와 같은 공적 AMC(자산관리회사)에 11만5705건, 저축은행 등에 1만2116건, 유암코와 민간부실자산정리전문회사 순으로 팔았다.
 
웰컴과 유니온, 현대 등 9개 저축은행은 매각한 부실채권의 90%를 대부업체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웰컴 저축은행은 전체 매각한 부실채권 1만1336건에서 3건을 제외하고 전부 대부업체에 매각했다. 매각한 채권 금액은 전체 527억2700만원으로 이 중 97.4%에 달하는 513억7000만원을 대부업체에 매각했다. 유니온 저축은행도 3813건에서 13건을 제외하고 모두 대부업체에 넘겼다. 채권금액으로는 564억4800만원 중 561억9500만원(99.55%)을 대부업체에 매각했다. 
 
현대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매각한 부실채권 1만535건 중 99.61%에 해당하는 1만494건을 대부업체에 매각했다. 매각한 채권 금액은 전체 1022억600만원 중 671억6600만원으로 65.7%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김기식 의원은 “저축은행 부실채권이 대부업체에 대량으로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행 시스템에서는 자신의 채권이 누구한테 매각되었는지 본인이 알 수 없어 대부업체의 불법적이거나 무리한 채권추심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부실채권의 채권시효가 만료된 것에 대해서 무리하게 추심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대부업체에 매각된 부실채권 중 채권시효가 만료된 것이 없는지 확인하겠다”며 “채무자가 본인의 채권이 어디에 매각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추적, 조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부실채권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부업체화와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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