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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5년만에 톤당 800달러 붕괴
3개월만에 600달러 이상 하락
입력 : 2015-09-17 오후 5:55:46
석유화학제품의 '쌀'로 불리는 기초원료 에틸렌 가격이 톤당 800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에틸렌 가격이 800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 2010년 7월(797달러) 이후 5년 만이다.
 
17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톤당 796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정점을 찍었던 지난 6월(1419달러)과 비교해 3개월 만에 무려 623달러 하락한 것이다.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에틸렌 스프레드(나프타와 가격 차이)는 11일 기준 361달러다. 7월(640달러), 8월(458달러)과의 3개월 평균가는 486.3달러로 2분기 평균 847달러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레드가 낮을수록 기업이 얻는 마진은 적어진다. 통상 업계에서는 스프레드가 250~300달러를 웃돌아야 NCC 업체들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상반기에는 원유·나프타의 동반 하락과 에틸렌 공급 부족으로 스프레드가 이례적으로 고공행진을 기록한 덕에 업계가 호황을 맞았지만, 정기보수를 마친 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고 중국 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9월 미국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고 북해 및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영향으로 전주 대비 3.1% 하락했다"고 말했다.
 
에틸렌 값 하락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업계는 우려 만큼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료가격도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수익성에서 크게 나쁠 일은 없다"며 "2분기 이익은 기대보다 워낙 높았기 때문에 그에 비해 매출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각 사의 재고상황이나 노하우가 달라 일괄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스프레드가 250~300달러 정도면 유지할 만 하다"며 "4분기는 아직 예측이 안되지만 올해까지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럴당 5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두바이유도 45.75달러로 내려갔다. 미국에서 17일 오후(현지시간)로 결정이 예정된 이란 핵협상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유가 하락세는 제품 구매심리를 더 늦출 것으로 보인다.
  
전남 여수에 있는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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