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년 후 한국 사회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로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을 선정하고 연말까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준비위원회는 지난 7월 발표한 미래이슈분석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은 이슈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은 미래이슈들 간에 가장 높은 연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세대 삶의 불안정성, 전통적 가족개념 변화, 저출산·초고령화 사회, 난치병 극복, 학력중심 경쟁적 교육 등 다양한 이슈와 연계돼 있다.
미래부는 경제성장 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여가, 웰빙 등 삶의 질을 추구하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트랜드 변화를 예측하고 삶의 질 관점에서 필요로 하는 개인과 사회 요구를 구체화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실감형협업·업무환경조성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지능형 문화·여가 공간구현에 대한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이슈는 최근 저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낼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출산·초고령화 사회, 고용불안, 미래세대 삶의 불안정성 등의 이슈와 연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부는 미래산업 전망을 통해 10년 후 부상할 신산업을 발굴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산업으로는 전자상거래와 생체인식 기술을 결합한 바이오 인식산업, 전염병 위협 요소에 유전자 진단 등의 기술을 접목한 고속진단 페이퍼칩 산업 등이 꼽힌다. 발굴된 신사업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심의 델파이 조사를 통해 실현가능성, 미래성장성, 국내 산업의 선점 가능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광형 미래준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수립하는 미래전략은 올해 상반기에 분석한 미래이슈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장기적 시각의 정책방향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