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곤 있지만 낙관적 전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며 경기회복에 신중한 입장을 재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본격적인 경기진단은 2분기가 지나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에 대해 그는 "북한의 핵실험 등의 우려속에도 주식과 외환 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고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적 시각도 좋은 상황"이라며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과 자동차 내수판매 증가 등 소비자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윤 장관은 이러한 경기개선 움직임에도 "무조건적인 경기낙관론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보다 늘어났지만 국민소득(GNI)이 0.2% 하락하고 통화유통 속도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안정세를 보이던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곤 있지만 국민 개개인의 소득이 줄어들며 실질소비를 증가시킬 구매력이 감소하고 시장내 유동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대외여건 악화로 더블딥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 장관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수출회복이 중요하다"며 "수출기업의 애로해결과 기업들의 투자확대를 통한 내수시장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기이후의 성장과 관련해서도 윤 장관은 "정부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오는 2012년까지 GDP 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달 중 마련되는 하반기 운용계획에 이 부분에 대한 접근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노동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노·사간 입장차가 있긴 하지만 위기극복이라는 과제를 위한 새로운 노사문화를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전망과 관련해 윤 장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상황이 많이 호전됐고 2분기 지표에 따라 경기저점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경제가 바닥을 지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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