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 축제의 시초로 꼽히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 간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 축제는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딥퍼플, 프로디지 등 유명 뮤지션들을 앞세우며 야심차게 출범했으나 태풍으로 공연이 중단되는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2006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해 10년째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관람객 50만명이 넘는 록 축제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 10회 축제를 앞두고 영국의 잡지 타임아웃(Timeout) 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뮤직페스티벌(The 50 best music festivals in the world) 중 8위에 뽑히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순위에는 스페인의 프리마베라 사운드(1위),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2위), 미국의 코첼라(3위) 등이 올라 있다. 특히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영국 레딩페스티벌(20위), 일본 후지락페스티벌(31위)보다 앞선 순위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행사 진행과 관객 호응도, 콘텐츠 구성, 관객과 아티스트의 후기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다. 타임아웃은 펜타포트에 대해 '비를 사랑하는 인디 키드들을 위한 축제'로 소개했다.
이에 앞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1윌 문화체육관광부 2015년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 축제를 10년 째 이끌어오고 있는 주관사 예스컴ent의 윤창중 대표는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점점 줄어드는 예산 속에서도 더 유명하고 더 오래된 해외페스티벌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7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는 스콜피온스(사진제공=예스컴)
올해 축제의 라인업은 10주년인 만큼 화려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첫날인 7일에는 독일 출신의 헤비메탈 밴드 스콜피온스가 헤드라이너로 선다. 특히 환갑이 넘는 스콜피온스의 해외 무대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전망돼 더욱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둘째날 8일에는 '문화대통령' 서태지, 셋째날인 9일에는 영국 출신의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가 헤드라이너다.
이 밖에도 김창완 밴드, 고(故) 신해철의 밴드 넥스트(NEXT), 와이비(YB), 십센티(10CM), 옐로우몬스터즈, 스틸 하트(Steel Heart), 셰파드(Sheppard), 크래쉬(Crash), 더 크립스(The Cribs) 등 국내외 실력파 밴드 80팀이 3일 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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