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의 ㎡당 시세는 851만원으로 강남구에 비해 다소 낮다. 반포동 역시 1153만원으로 개포동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반포동 주공1단지는 1887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단지 105㎡의 평균 매매가격은 20억9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7월 시세가 18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만에 무려 3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또 에이아이디차관 재건축 아파트 역시 1727만원으로 6위에 올라 있다. 72㎡ 평균 가격은 12억6000만원 수준이다.
반포는 특히 재건축을 진행한 단지들의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반포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래미안 퍼스티지의 경우 86㎡ 매매가격이 11억1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 113㎡는 15억2500만원, 145㎡는 2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 외에 반포자이는 84㎡가 9억6500만원, 반포 힐스테이트 86㎡는 10억원 등 국민주택형 규모 아파트 가격이 10억원 안팎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또 반포 푸르지오, 반포 리체 등도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어 반포라는 이름만 달면 가격이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즐비하다.
특히, 재건축을 진행해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은 서울 주택시장에서 연일 화두가 될 정도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완판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말에 분양에 나선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평균 분양가만 3.3㎡당 4046만원에 달했고, 일부 타입은 5000만원을 넘겼다. 최근 5년 사이 서울에서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 가운데 가장 비싼 단지였다.
반포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초구 전체가 강남을 따라잡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겠지만 반포동 일대는 상황이 다르다"며 "반포 일대는 한강변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뛰어난 교통 환경과 생활편의시설을 갖춘데다 교육환경까지 뛰어나 서울에서도 최고의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단지로는 이미 개포를 넘어선 반포가 재건축이 완료되는 시점이면 한강변과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개포동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부촌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3.3㎡당 최고 분양가 5000만원을 넘어섰던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모습. 사진/대림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