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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팔리며 주변 집값 동반 상승
주택시장 회복세에 소진 빨라…지난해 대비 27% 감소
입력 : 2015-06-16 오후 4:07:33
계속되는 전셋값 상승세에 내집마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팔린 미분양 주택은 주변 아파트값꺼자 끌어올리고 있다.
 
16일 서울시와 강동구 등에 따르면 4월말 기준 강동구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는 미분양 물량이 45가구가 남아있다. 전달인 3월말에 106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 훨씬 넘게 감소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4월 1400여 가구를 일반에 분양했지만 높은 분양가 등의 문제로 많은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지난해 10월만 하더라도 80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다. 당시 서울 미분양 주택이 1700여 가구였던 것을 감안하면 서울 미분양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는 이 단지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후 주택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이 단지 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미분양도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는 1만9814가구에 달했지만 올들어 빠르게 소진되면서 4월말 기준 1만4510가구로 26.8%나 감소했다.
 
서울이 같은 기간 1356가구에서 987가구로 27.2% 줄었고,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25.4%와 31.8% 감소했다.
 
◇주택시장 회복세에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주변 단지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미분양이 줄면서 주변 지역 집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길 건너에 위치한 강동 롯데캐슬퍼스트는 지난해 말보다 3000만원~5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이 단지 전용면적 59.99㎡의 경우 지난해 말 4억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4000만원이 오른 5억1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보면 강동구 아파트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1700만원에서 올해 2분기 1766만원으로 3.9% 올랐다. 같은 기간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위치한 고덕동은 2350만원에서 2485만원으로 4.6%나 뛰었다.
 
강동구 고덕동 D중개업소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며 "특히,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미분양이 올해 초 빠르게 소진되면서 고덕동이나 암사동에 위치한 주변 단지들 아파트값도 시세에 맞춰 덩달아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뿐 아니라 그동안 미분양이 쌓여있던 신도시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며 수도권 서남부 대표적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는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신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계속해서 미분양이 적체돼 있었다. 팔리지 않은 물량이 쌓이면서 입주에 들어간 단지들도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2000만원~3000만원씩 빠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시나브로 미분양이 소진되고, 신규 분양시장까지 활기를 찾으면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1000만원~2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또 최근에는 이미 입주에 들어간 단지들의 경우 분양가보다 많게는 3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P부동산 대표는 "철도가 착공되는 등 교통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한강신도시 매매시장도 뚜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분양이 팔리다보니 수요자들의 관심도 더 늘고, 입주를 마친 단지들에서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형성된 단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로 공급되면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은 단지들이 주택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팔려나가고 있다"며 "미분양이 팔리면서 분양가가 시세로 형성되고, 그 새아파트에 맞춰 주변 단지들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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