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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러시, KBO리그 주름잡는다
입력 : 2015-05-19 오후 2:05:38
(사진=SK 와이번스)
 
92년생 러시(rush)가 이뤄질까.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 우완투수가 있고, 재기를 노리는 좌완투수가 있다. 92년생 동갑내기 프로야구 선수다. SK 와이번스 우완 파이어볼러 서진용(23)과 KIA 타이거즈 좌완 파이어볼러 유창식(23)이다.
 
지난 1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 서진용은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첫 1군 등판을 끝냈다. 투런포를 맞았지만 김현수와 홍성흔을 삼진 처리했다. 리그 베테랑 타자를 빼어난 구위로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무엇보다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를 상대했다. 김용희 감독은 "공도 좋았고 구속도 좋았다"며 만족했다.
 
기대 이상의 투구였다. 김상진 투수코치도 "아직 걸음마단계에 있는 투수다. (1군서) 편안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서진용은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던졌다.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결과물도 얻었다.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투구내용은 압권이었다. 첫 등판에 이어 2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6개 가운데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삼진이었다. "마무리투수가 유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김용희 SK 감독의 말대로 150km를 넘는 패스트볼은 위력적이었고 뚝 떨어지는 포크볼은 현란했다.
 
이런 출발을 예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을지 모른다.
 
서진용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물음표를 던진 이들이 많았다"고 SK 관계자는 말했다. 내야수 출신이었던 서진용은 경남고 3학년이 돼서야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 경험은 없지만 서진용의 싱싱한 어깨에 SK 스카우트는 주목했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서진용은 5월 13일 첫 등판 직후 허정욱 SK 3군 매니저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다. 허 매니저는 2011년 드래프트 당시 스카우트로 일하면서 서진용을 뽑았다. 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서진용이 SK 입단 후 무릎 수술도 받자 비난은 커졌고 둘의 마음고생도 심했다는 게 SK 관계자의 전언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지난 9일 목동 넥센전. 유창식은 트레이드 이후 3일 만에 KIA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 나섰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구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7억팔' 유창식의 야구인생이 전환점을 맞는 순간이었다.
 
유창식은 광주제일고 졸업 후 입단계약금 7억원을 받고 2011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2009년과 2010년 광주제일고 시절에는 11승 6패 평균자책점 1.33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5시즌째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KIA로 트레이드됐다. 유창식이 프로 두 번째 구단에서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92년생 러시'에는 KIA 불펜 한승혁(23)과 홍건희(23)도 빼놓을 수 없다. 한승혁은 1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2.87로 호투 중이다. 제구가 된다. 홍건희도 1승 평균자책점 3.20으로 좋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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